[기획]전국 최초 ‘우리동네 화물주차장’… 남양주시, 공급 중심 화물차 정책 선도
2025.08.22
7500대 등록 화물차의 주차난, ‘소규모 분산형’ 해법
‘주차+환승’ 신개념 모델… 국토부·경기도도 주목
“수도권 넘어 전국 확산 목표”… 주광덕 시장 강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가 전국 최초로 소규모 분산형 화물주차장 모델 ‘우리동네 화물주차장’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지난 21일 민간 물류 인프라 전문기업 ㈜빅모빌리티(대표 서대규)와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과 민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화물차 주차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공영 차고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 전역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소규모 주차장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화물차 밤샘주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 “단속에서 공급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선언
남양주시의 등록 화물차는 7500여 대에 달한다. 특히 1.5톤 이상 화물차의 경우 차고지 증명이 의무지만, 현실적으로 적정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민원과 단속이 반복되는 구조였다.
이에 남양주시는 지난해 ‘밤샘주차 허용구역 지정 조례’를 제정하고, 화물차를 위한 실질적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그 일환으로, 토지주와 민간사업자(빅모빌리티)가 유휴지를 계약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시는 해당 부지를 ‘밤샘주차 허용구역’으로 지정해 행정 지원을 더하는 구조다.
고경희 자동차관리과장은 뉴스후플러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모델은 단속 위주에서 수요 기반 공급 중심으로 전환되는 정책적 분기점”이라며 “차주, 토지주, 행정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2개월 내 조성, 비예산 방식… 2025년까지 5개소·200면 확보 목표
대규모 차고지가 부지 확보와 인허가 과정으로 45년이 소요되는 반면, 이번 모델은 기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최대 2개월 내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대규모 차고지 대비 약 3005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들지 않는 ‘비예산 방식’으로, 예산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화도읍에 1호 지점이 조성 마무리 단계이며, 하반기 중 총 5개소, 20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1개소당 약 40~50면 규모로, 핵심 수요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경희 과장에 따르면 “남양주는 쿠팡, CJ 등 대형 물류 터미널이 27곳이나 밀집한 지역으로, 도내 화물차 등록 대수 5위”라며 “수요는 계속 증가하지만 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민간 운영의 효율성… ‘주차+환승’ 기능까지
㈜빅모빌리티는 현재 '트럭헬퍼' 서비스를 통해 전국 40여 개소에서 해당 모델을 운영 중이며, 이 중 3개소는 이미 남양주(화도읍점, 가곡리점, 진접읍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식 행정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남양주가 전국 최초다.
해당 모델은 민간이 부지 계약부터 투자·운영까지 전담하며, 1.5톤 이상 화물차 1대당 화물차1대+승용차 1대 가격의 월 주차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화물차주는 해당 부지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한 뒤 화물차를 몰고 출근하고, 퇴근 후 다시 승용차로 자택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즉, 단순 주차장을 넘어 일종의 ‘환승 거점’ 기능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화물차주의 실제 이용 패턴을 반영한 실용적인 설계”라며 “이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남양주 모델, 전국 확산 목표”… 국토부·경기도도 주목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국 유일의 선도 사례다. 자동차관리과에 따르면 “경기도도 빅모빌리티와 유사 협약을 준비 중이며, 남양주시 모델이 표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주광덕 시장은 “대규모 차고지는 장기적 인허가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비효율적 구조였다”며 “이번 ‘우리동네 화물주차장’은 이를 극복하는 전국 첫 공급 중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 예산·행정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혁신 사례로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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